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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necting the dots를 믿기.📝 기록/생각 기록 2023. 3. 21. 01:01
몇 주 전, 같이 코딩도장을 수료한 동기 중 한 명인 쥬쥬가 개발자로 취직이 아닌 다른 도전을 한번 해보겠다는 말을 전해왔다. 쥬쥬랑은 바로 옆자리 짝꿍이었기도 하고, 나보다 3살이 어려 딱 3년 전 내가 했던 고민들을 하고 있길래 고민 상담을 많이 해줬는데 긴 글을 다 읽고 난 뒤 나는 무척 기분이 좋아졌다. 그 이유는 꽤 오랜 기간 동안 고민하고 후회 없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었다. 마치 독립하는 자녀를 보는 것만큼 뭉클하기도 하고 ㅋㅋㅋ
그래서 나도 똑같이 긴 글로 답장을 하다가 문득 'Connecting the dots'가 떠올랐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라는 유명한 속담도 있지 않나! 다양한 시행착오를 통해 얻는 경험들은 그 어떤 것보다도 값질 것이다. 그리고 그 점들(dots)은 내 인생에서 언젠가는 이어지지 않을까?
코딩도장 수료 후 작업실 짐을 챙기러 부모님과 함께 성수 코딩도장에 갔었는데, 짐을 다 챙겨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아빠는 내가 이리저리 방황하며 정착하지 못하고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게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좋은 가이드를 제시해주지 못해서 미안했다나 뭐라나... 생각해 보니 나의 여정을 단편적으로 바라보는 아빠의 시선에서는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되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전공과는 무관한 마케팅이라는 업무를 하다가 문득 개발자를 하겠다고 회사를 그만뒀고, 개발자로 들어간 첫 회사에서 아직도 모자란 것 같아 그만두고 다시 공부를 시작해서 이제야 구직을 다시 시작한 나를 보면...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서 배운 경험과 생각들은 그 어떤 것보다도 값지고, 내 과거를 돌아봤을 때 그 어떤 결정도 아쉬움이 남지 않는다.(다만 내가 좀 더 어렸을 때 지금 하는 생각들을 깨우쳤다면 지금은 과연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 정도...? ㅎㅎ) 쥬쥬에게 말했던 'Connecting the dots'의 점들을 이어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공부도 공부지만 이 방황은 나를 다방면으로 괴롭히면서도 성장시켰다. 아무튼 차근차근 해나가면 된다는 거다. 그러니까 조급해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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