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록/생각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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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완벽주의자말고 완료주의자가 되기로 했다.📝 기록/생각 기록 2023. 4. 15. 15:45
어렸을 때부터 나는 완벽주의자였는데, 살아오면서 이 완벽주의 성향이 대부분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었기 때문에 나는 이런 나의 성격이 꽤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개발 공부를 하게 되면서 이 성향은 결코 좋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완벽주의도 종류가 다양한데, 그중 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에 속한다. 여러 번 시도해서 완벽하게 만드는 타입이 아닌 한 번의 시도에 완벽한 결과가 따라오길 바라는 그런 타입의 완벽주의자로, 완벽하게 하지 못할 거면 그냥 시도조차 하지 않아 버리는 스타일이다. 그러다 보니 이 성향이 시행착오를 통해서 얻는 경험이 중요한 개발 공부에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2월에 수료하고, 3월에 여행을 다녀와서 바로 이력서 작성과 동시에 포트폴리오를 다듬었어야 했는데 바로 작업은 무슨..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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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necting the dots를 믿기.📝 기록/생각 기록 2023. 3. 21. 01:01
몇 주 전, 같이 코딩도장을 수료한 동기 중 한 명인 쥬쥬가 개발자로 취직이 아닌 다른 도전을 한번 해보겠다는 말을 전해왔다. 쥬쥬랑은 바로 옆자리 짝꿍이었기도 하고, 나보다 3살이 어려 딱 3년 전 내가 했던 고민들을 하고 있길래 고민 상담을 많이 해줬는데 긴 글을 다 읽고 난 뒤 나는 무척 기분이 좋아졌다. 그 이유는 꽤 오랜 기간 동안 고민하고 후회 없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었다. 마치 독립하는 자녀를 보는 것만큼 뭉클하기도 하고 ㅋㅋㅋ 그래서 나도 똑같이 긴 글로 답장을 하다가 문득 'Connecting the dots'가 떠올랐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라는 유명한 속담도 있지 않나! 다양한 시행착오를 통해 얻는 경험들은 그 어떤 것보다도 값질 것이다. 그리고 그 점들(dots)은 내 인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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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밀도 높고 빈틈 많은 개발자를 꿈꾼다.📝 기록/생각 기록 2021. 12. 6. 16:57
개발자가 되기로 결심한 순간부터 사실 꽤 오랜 기간 나는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한 문장으로 정의하기 위해서 고민했다. 누군가가 내게 "그래서 당신은 궁극적으로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가요?" 혹은 "10년 뒤에 어떤 개발자가 되어 있으면 좋겠나요?"라는 질문을 했을 때 바로 한 문장으로 대답할 수 있게 말이다. 제목 그대로 나는 밀도 높고 빈틈 많은 개발자를 꿈꾼다. 밀도가 높다는 건 '빼곡하게 들어차서 빈틈이 없다'는 걸 의미하는데, 빈틈도 많은 개발자를 꿈꾼다니 다소 모순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는 둘 다 하고 싶은 욕심쟁이다. 밀도도 높으면서 빈틈도 많은. 오늘은 내가 어떻게 밀도 높고 싶으며, 왜 빈틈이 많고 싶은지에 대해 한번 적어보려고 한다. 맨 처음 개발 공부에 대한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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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엔드 개발자의 꿈을 꾸게 된 계기📝 기록/생각 기록 2021. 11. 28. 15:09
매번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를 말해야 했던 내가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꿈을 꾸게 된 계기는 언니가 쏘아 올린 작은 공으로부터 시작된다. 정확히 2년 전에 마케터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앞으로 무엇을 할지 고민하던 때가 있었다. 사실 나는 사업 기획팀에서 기획자 겸 마케터로 1년가량을 일했었는데, 일을 하면서 내가 하는 일에 크게 매력을 느끼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고민이 더 많았다. (근데 지금 돌이켜 보면 이건 내가 진짜 그때 기획의 '기', 마케팅의 '마'자도 모르던 뽀시래기 시절이었어서 그런 거 같다. 지금 다시 돌아가면 잘 할 수 있을 거 같은 근자감이 차오른다.) 그러던 때에 언니가 마침 UX/UI 디자이너로서 커리어 확장을 위해 퍼블리싱까지 공부하던 중이었고, 공부를 해보니 내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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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기록의 포문을 열며📝 기록/생각 기록 2021. 11. 28. 14:46
일단 해라! 과정은 사라지고 결과만 남는다. 남들처럼 술술 읽히는 글을 쓰는 것도 아니고, 멋진 어휘력으로 내 생각을 잘 표현하는 것도 아닐뿐더러 쓰고 나서 읽어 보면 맨날 영양가 없는 소리들만 하는 거 같아서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고를 반복했었다. 최근 들어서 글쓰기가 사실 거창한 게 절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고, 남의 기준에 맞춘 글쓰기가 아닌 내 스타일로 생각들을 기록하려고 많이 연습하고 있다. 항상 속으로만 생각하던 것을 공개적인 곳에 등록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일단 해라! 과정은 사라지고 결과만 남는다"라는 말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데, 몇달간 그 말을 격하게 공감했었고, 더 늦기 전에 이제부터라도 차곡차곡 생각 기록을 해봐야겠다는 결심이 드디어 섰다! 앞으로 이곳에서 다양한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