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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회고] 2023년 4월: 번아웃을 이겨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나날들. 진짜 진짜 시작!📝 기록/N간 회고 2023. 5. 8. 15:45
얼마 만에 쓰는 월간 회고인지.. 그간을 wrap up하는 회고를 작성하고 앞으로 남은 2023을 야무지게 보내고픈 마음에 컴퓨터 앞에 앉았다. 2월에 과정을 수료하고 홍콩 여행을 다녀올 때까지만 해도 해외여행을 다녀오면 충분한 휴식이 될 줄 알았으나 한국에 돌아온 뒤로도 나아지지 않는 무기력증과 우울감 때문에 3~4월을 내내 울적하게 지냈다. 작업이 안 되는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어서 줄곧 답답했었는데, 최근 월간 회고를 하면서 정리해 보니 내려지는 결론은 번아웃이 아니었을까 싶다.
사실 과정을 진행했던 6개월이 오로지 작업에만 몰두해도 힘든 시간들이었는데, 나는 나의 완벽주의 성향과 맞지 않는 작업 방식으로 인해서 끊임없이 고통받았다. 그 과정에서 내가 혹시 내 성향과 적성에 맞지 않는 직업을 선택한 것은 아닐까 하는 회의감도 들었고.. 남들은 잘만 해내는 것을 해내지 못하는 내가 너무 싫고.. 뭐 이런 끝없는 생각들로 자기혐오도 심해지고, 과거에 했던 선택들을 후회하게 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6개월 동안 무너진 신체 밸런스로 고생을 좀 했다(스트레스와 좌식생활은 만병의 원인🤧). 최근에는 그런 마인드셋을 떨쳐버리고자 완벽주의자가 아닌 완료주의자가 되기로 마음먹었으나.. 이게 한순간에 바뀌는 것은 아니니...
우선 건강한 정신은 건강한 신체에서 나온다는 믿음으로 2달간 PT를 열심히 받았다. 열심히 운동하고 계속 몸을 움직였더니 이제 체력도 많이 좋아졌고(체지방 2.3kg 감소 & 근육량 1kg 증가💪) 마음가짐도 두 달 전과 비교해서 엄청 긍정적으로 변했다.
주변에 감사한 분들 덕분에 멋진 행사들도 초대받아 다니면서 동기부여도 하고, 좋은 말씀도 많이 들었던 한 달이었다. 이 과정에서 얻게 된 교훈은 나를 사랑해 줄 것, 실패에 우아할 것, 그리고 모든 순간에 치열할 것이었다.
'일단 마음 내키는 대로 결정하고, 그 뒤에 벌어지는 일들을 담대하게 마주하라'
'과거의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한 것이기에 그 결과가 어찌 된다 하더라도 절대 원망하지 말아야 한다'
'중대한 결정을 잘 내리기 위한 단 하나의 필요조건은 스스로를 사랑할 용기일지도 모른다'이 글은 최근에 언니가 공유해 준 글이었는데, 정말이지 몇 번을 다시 읽었는지 모른다. 어쩌면 근 몇 달간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하지 못했던 거 같다. 같은 게 아니라 솔직히 맞다. 옳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틀렸다고 생각하게 되고, 실패하지도 않았는데 실패했다고 생각해 버리고.. 근데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내 인생에서 이렇게까지 나에 대해서 돌아보고 살펴봤던 적이 있나 싶다. 이건 어른이 되기 위해서 응당 거쳐야 하는 과정일 뿐이라고 생각하며,, 치열하게 고민하되 나를 사랑하면서 다시 나아가보려고 한다.
길게 길게 돌아왔는데, 아무튼 결론은 이제 진짜 진짜로!! 다시 취준을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방황은 청춘에서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들 하잖아요? 길었다면 길었고 짧았다면 짧았던 방황을 끝내고, 이제 정말 해보려고 합니다. 우리 한번 사는 인생 치열하되 이 세상에서 나를 제일 사랑해 주면서 살아보자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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