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주간 회고] 첫 출근 주간 : 뜻밖의 동창회, 맥북, 그리고 따뜻한 마음
    📝 기록/N간 회고 2022. 1. 16. 18:09

    1월 10일에 첫 출근을 했고 첫 출근 주간을 무사히 잘 보낸 뒤의 나의 생각들을 잊어버리기 전에 키워드 중심으로 적어보려 한다.


    1. 뜻밖의 동창회

    첫 출근날은 우선 본사로 출근해서 장비 수령을 하고 근무하는 부서로 이동하는 일정이었다. 우리는 근무하는 사옥이 다르기 때문에 장비를 수령하고 사옥을 이동해야 했는데, 이때 같이 이동하는 입사 동기들 중 한 명이 내 초등학교 동창이었다. 초등학교 졸업 후에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친구를 입사 동기로 만났을 때의 심경..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였다!

    맨 처음부터 알아봤던 건 아니다. 마스크를 쓴 상태로 인사를 했기 때문에 눈매가 되게 내가 알던 사람과 비슷하다. 정도의 감상 뿐이었는데, 슬랙을 세팅하고 난 뒤 프로필을 보니 이름이 내가 알던 그 이름이었던 것. 그래서 바로 DM으로 혹시 어느 쪽 사냐고 먼저 물었다.(혹시라도 아닌 경우에는 민망할 수도 있으니 다이렉트로 "ㅇㅇ초 나왔죠!?"라고 물어보긴 좀 그랬다ㅎ) 그랬더니 이게 웬걸.. 정확하게 그 초등학교가 있던 동네를 말했고, 그렇게 초등학교 친구를 입사 동기로 마주하게 되었다.

    사는 동네도 같아서 같이 퇴근하게 됐고, 첫 출근이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 동창까지 만나니 더 벙찌고 신기하고 여러모로 엄청 신기했던 하루였다. 진짜 그냥 세상에 이런 일이랑 TV는 사랑을 싣고 한 편을 같이 찍은 셈이다.

    2. M1 맥북

    이번에 받게 된 장비는 MacBook Pro 14인치 2021형. 오랜만에 써보는 맥북이어서 세팅하는데 꽤나 고생했다. 예전에 2011년형 맥북 프로를 잠깐 써본 뒤로 대학교 시절부터 개발 공부하는 지금까지 쭉 윈도우 노트북으로 모든 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더더욱 새로웠다. 특히 Confluence에 정리된 문서를 보면서 개발 환경 세팅을 하는데, 인텔 맥북과 M1 맥북의 세팅 값이 몇 가지 차이가 있어서 세팅하는 데 거의 3일은 걸린 거 같다. 그래도 무사히 잘 끝내서 다행이다!

    3. 친구들의 따뜻한 마음

    친구들이 새롭게 커리어를 시작한 내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생각해서 나만을 위한 선물을 보내줄 때, 진짜 너무 눈물이 왈칵.. 사실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선물까지 준다...? 이건 뭐.. 걍... 진짜 평생 친구 하라는 거죠... 🥰

    팀원들과 인사하고 땀 뻘뻘 흘리면서 모니터랑 노트북 다 세팅하고 앉았는데, 시작이 반이라고 화이팅하라는 연락이 와 있어서 진짜 광대 폭발.. 나 친구들은 정말 사귀었다^^! 친구들이 보내준 우정 파워로 수습 기간도 격파해보자! 🔥

    4. 책 1권 완독

    회사까지 집에서 1시간 정도 걸리니까 그때 핸드폰 말고 독서를 하겠다는 출근길 목표를 세웠고, 월요일부터 시작해서 수요일에 완독을 했다! 우선 이 책을 구매하게 된 계기는 한줄평으로 “신입 사원으로서 명심하면 좋을 것들"이라고 적혀 있어서였는데, 아무래도 내가 좋아하는 자기 계발 서적이다 보니 더욱 술술 읽혔던 거 같다. 언니가 자기 계발 서적 좋아하는 게 ENFJ 특이라고 했는데 진짜 그런 거 같기도 하다.

    무튼 이 책은 비지니스맨들이 명심해야 하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나는 개발자라 실제 미팅이 많은 직군은 아니지만 결국 개발자도 비즈니스를 만들어 내는 직업이다 보니 업무에 대한 스탠스는 이렇게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그리고 한번 읽고 다 읽었다!로 끝낼 내용이 아닌 여기서 알려주는 루틴들을 계속 복기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5. 즐거운 팀 빌딩

    코로나 때문에 밖에서 회식은 못하고, 그냥 팀원들끼리 소소하게 회사 루프탑에서 저녁을 배달 시켜먹었는데, 수다 떨면서 너무 즐거웠다. 또 팀장님을 제외한 나머지 팀원들은 모두 또래여서 신기했고, 그래서인지 더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


    일주일 근무해본 결과, 너무 즐거웠다. 다음 날 회사 가는 게 기대됐던 건 이번이 처음인 거 같다.(이전 회사들 눈 감아..🥲) 이제는 내가 업무에 잘 적응하고, 1인분 뿐만 아니라 3인분, 5인분, 10인분 해내는 개발자가 되면 된다.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