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6 TIL | 프로처럼 일하는 법.

가끔 TDD를 하다 보면 테스트를 위한 테스트를 만들게 되거나 테스트 코드를 짜다가 바빠 죽겠는데 무슨 테스트 코드야 하는 마음에 테스트 코드 작성 없이 기능 구현을 해버릴 때가 있다. 하지만 프로라면 그러면 안 된다. 물론 현재와 같이 굉장히 간단한 코드들을 작성하는 시점에서는 큰 문제로 발전하지 않지만, 만약 내가 현업에서 일하는 개발자라고 가정해보자. 내가 작성한 코드가 내가 실행하는 환경에서는 큰 문제가 없어 배포를 진행하였다. 근데 전체 프로덕션에 반영이 되고 나서 보니 이런저런 기능들이 깨지는 바람에 게시글 하나를 작성했는데 5개가 올라간다든지, 회원가입이 안된다든지 등 식은땀 줄줄 나는 상황들이 생기게 된다.

사실 그 기능을 구현하기에 앞서 테스트 코드만 작성했더라면 어땠을까? 테스트 코드는 작은 단위에서부터 테스트를 체크하고 통과하면 넘어가는 식으로 점진적으로 작성을 한다. 이렇게 내가 테스트 코드를 작성하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케이스들을 검증할 수 있고, 그렇다면 게시글이 5개가 올라가버린다든지, 회원가입이 안 되는 경우가 발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방금의 경우에도 큰 문제이긴 하지만, 이번엔 내가 자동차 엔지니어라고 생각해보자. 내가 내부 프로그램을 프로그래밍할 때 테스트 케이스를 여러 방면으로 확인해보지 않아 기계에 결함이 생기게 된다면 엄청난 인명 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는 것이다.

누군가는 너무 넘겨 짚어 생각하는 거 아니냐 싶을 수도 있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프로인지 아마추어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이런 사소한 태도의 차이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또한 프로는 장인 정신을 가지고 일을 한다. 여러 방면에서 나의 작업물을 세밀하게 다 따져보고, 내 코드에 문제가 더 이상 없는지, 그리고 이게 최선인지 계속 고민을 거듭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그런 프로가 되기 위해서 나는 오늘부터 다양한 테스트 케이스를 생각하고 작성하여 검증 후 기능을 구현하겠다. 그리고 항상 이게 최선인지 더 나은 방법이 있지는 않은지 끊임없이 고민하겠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프로의 근처에라도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