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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WIL #3 | 망해볼 결심.
    📝 기록/매주의 기록 2022. 9. 3. 01:03
    📝 TWIL(This Week I Learned) 작성 가이드
    1) 이번 주 한 일, 느낀 점, 배운 점을 작성한다. (3Fs, 1~2번에 해당)
    2) 앞으로 개선할 점 등 어떻게 하겠다는 실천계획을 구체적으로 작성한다. (Future Action Plan, 3번에 해당)
    3) 다음 TIL을 작성할 때 FAP가 제대로 지켜졌는지 피드백을 작성한다. (4번에 해당)

    - 참고: 5Fs, 뒤돌아보다

    1. Facts (사실, 객관)

    -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 1회 완독!
    - Swing을 활용하여 UI 구현과 도메인 모델 객체를 만드는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을 학습하였다.

    2. Feelings (느낌, 주관) & Findings (배운 점)

    1) 나는요.. 완전히 붕괴됐어요...
    그동안의 TIL에서 내가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 편이라고 말한 적이 꽤 있는데, 사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다. 뭐든 제대로 하고 싶은 마음에 시작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계획을 짜면서 실행을 최대한으로 미루는 유형의 사람. 이번 주는 내가 정말 지독하게도 그런 타입의 사람이라는 것을 처절히 느꼈던 한 주였다.

    2) 설계는 최대한 간단히, 최대한 빨리 구현에 돌입할 것.
    안 그래도 1)에서 앞서 말했던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었는데,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를 읽다가 나한테 와닿았던 문장이 있다.

    "설계를 간단히 끝내고 최대한 빨리 구현에 돌입하라. 머릿속에 객체의 협력 구조가 번뜩인다면 그대로 코드를 구현하기 시작하라. 설계가 제대로 그려지지 않는다면 고민하지 말고 실제로 코드를 작성해가면서 협력의 전체적은 밑그림을 그려보라. 테스트-주도-설계로 코드를 구현하는 사람들이 하는 작업이 바로 이것이다. 그들은 테스트 코드를 작성해 가면서 협력을 설계한다."

    설계가 그려지지 않더라도 코드를 작성하면서 밑그림을 그리라는 거다. 나는 설계가 도무지 머리로 그려지지 않으면 코드를 한 줄도 치지 않고 계속 고민에 고민을 반복하였는데, 그게 완전히 잘못된 방식이었다는 것! 근데 그래도 이걸 지금이라도 알았다는 게 또 얼마나 감사한지.. 홀맨님 말씀대로 1주일 안에 그냥 후루룩 책을 한 번이라도 완독을 한 덕분에 이 좋은 내용을 얻을 수 있었다. 그래 이제 나는 고민은 그만하고 구현을 시작하면 된다.

    3) 최대한 많이 망해볼 것.
    오늘 코딩 인터뷰를 하면서 홀맨님이 해주신 말씀 중에 내게 가장 와닿았던 것은 "6개월간 최대한 많이 망해보는 것"이었다. 회사 생활을 해봐서 알다시피 회사에서는 망해볼 수가 없다. 돈 받으면서 일하게 되면 결국 프로처럼 일해야 하니까.. 망하게 되면 그건 나의 역량 부족으로 판단되며 이 모든 건 결국 성과 측정에 반영이 되니.... 근데 여긴 공부하는 곳이다. 완벽할 필요가 없다! 그러니 여기서 최대한의 시행착오를 겪어보라는 거다.

    앞서 말했듯이 나는 최소한의 시행착오로 뭐든지 해내고 싶어 하는 심각한 계획형이다.(나쁘게 생각하면 도둑놈 심보일 수도..?) 그러다 보니 >>망해본다<<라는 걸 내 인생에서 그닥 많이 겪어보지 못했다. 그런 일이 생길 거 같으면 사전에 미리 차단을 해버렸으니까.. 근데 사실 개발은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최대한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보면서 모든 걸 다시 갈아엎어도 보고, 밤새 짠 코드 폐기도 하고, 고치는 과정에서 배우기도 하고, 코드가 안 풀려서 잠 못 이루는 불면의 밤이 개발자에게는 필수라는 것도. 알면서도 은연중에 무의식적으로 내 경로의존성이 도져 버리는 바람에 기존의 방식으로만 작업을 했는데, 오늘 그 말씀을 듣고 이제는 더 이상 그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개선된 나를 만나고 싶어 이 코딩 도장에 등록했다. 그럼 항상 하던 방식으론 안된다. 이젠 여기서 하라는 방식대로 진행해보자. 이전의 나의 안 좋은 습관들은 다 버리고 최대한 많이 망해보자. 생각은 좀 적게 하고 행동부터 하는 막무가내의 작업 방식이 내겐 필요하다. 오늘 나는 다짐한다. 망해볼 결심을! 그것도 최대한 많이!!!

    3. Future Action Plan (미래의 행동 계획)

    3주차의 액션 플랜도 성공적으로 이뤄지지 못하였다. 그 이유는 일단 주중 학습에 정신이 다 뺏긴 나머지 다른 것들은 돌볼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 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좀 더 작고 실천 가능한 액션 플랜을 작성하자. 그동안의 액션 플랜들이 커서 실천을 못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주중 학습을 몰입하다 보면 대부분을 놓칠 수밖에 없다. 그러니 비교적 더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규모로 액션 플랜으로 조정해보자는 것이다.

    - TIL은 그날 배웠던 키워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골라 나의 언어로 정리하자.
    - 설계는 기능 단위로 20분에서 30분 이내로 끝내고 바로 구현에 돌입하자.
    - 막히면 왜 막히는지에 대해 빠르게 생각을 정리하고 바로 질문하자. 동기분들 혹은 트레이너분들에게.
    - 마지막으로 즐겁게 코딩하자. 언제나 유쾌함을 잃지 않는 것!(제일 중요✨)

    4. Feedback (피드백)

    4주차의 FAP는 모두 잘 지켜졌다. 그래서 이 FAP는 고스란히 5주차에도 함께 가도록 하겠다~~👍🏻


    3주차 주간 회고의 제목을 "망해볼 결심"이라고 지은 이유는 내가 "헤어질 결심"을 재밌게 봤기 때문에 문득 이걸 활용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냥 하는 말이 아닌 진짜 망해볼 결심을 했을 뿐만 아니라 이번 주에 처절히 무너지고 깨어짐(붕괴)를 반복했기 때문이다. (이것도 헤어질 결심에 나온 대사 중 하나..)

    근데 또 한편으로 나는 이렇게도 생각해본다. 과정이 한참 지나고 나서 깨닫기보다 아직 초반인 3주차에 이걸 알게 된 것도 행운이라고. 이제 내가 한 결심을 행동으로 만들어내면 된다. 물론 하루아침에 바꾸려고 하면 당연히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Fake it till you make it"이라는 유명한 말도 있지 않나. 난 분명 잘할 거다,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럼 내가 정말 좋아하는 TED 강연 글귀를 남기며 이만 마무리해본다.

    When I feel like i'm not supposed to be here,
    Just fake it till you make it.
    Fake it till you become it!

    여기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느껴지고, 내가 보잘것없이 느껴질 때,
    사실 나는 굉장히 능력 있으며 이 자리에 있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고 속이자.
    내가 그걸 해낼 수 있을 때까지 속이고, 내가 그런 사람이 될 때까지 속이자.

    나의 대성공시대 지금부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