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TIL | 동기부여가 안 되는 이유와 해결 방법 생각해 보기.

포트폴리오 주간이 시작된 순간부터 여러 방면으로 꾸준히 동기부여를 하고 있지만, 돌아서면 희미해지는 결심들.... 왜 이렇게 하기가 싫고, 그냥 쉬어버리고만 싶은지 모르겠다. 솔직히 이번 주말에도 어디까지 작업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뒀으나 전혀 실행하지 못했다. 자꾸만 무기력해지는 이유는 왜일까? 한 가지 명확한 것은 나는 지금 환기가 필요하다.

물론 8월부터 지금까지 마냥 작업만 한 것은 아니고 중간중간 쉬기도 했지만, 마음 편하게 쉬어본 적은 없는 것이 사실이다. 쉰다고 해도 그건 순간의 회피성 휴식 정도였고, 내 진짜 속마음은 '아 공부해야 하는데..ㅠㅠ'와 같은 마음이었다. 그렇게 벌써 5개월을 지내니 나는 정말 진짜 휴식이 필요하다. 작업에 대한 부담 없이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그런 진짜 휴식.

그간 '지금 누구보다도 열심히 해도 모자랄 판에 쉴 여유가 있어?' 같은 말로 계속 나를 채찍질해 왔는데, 솔직히 지금 나는 행복하지가 않다.. 지금 이렇게 계속 나를 밀어붙인다고 해결될 일인가 싶기도 하고.. 내 인생의 가치관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언제부터 내가 이런 고민을 하게 됐는지 생각해 본다. 정확하게 딱 포트폴리오 주간 2주차부터였다. 포트폴리오는 그간 1주일마다 리셋되는 과제와 달리 매주의 작업이 모여 8주 동안 하나의 작업물을 완성해내야 하는 식인데, 이 모든 목표는 내가 정하고 지켜야 한다. 근데 계속 하기 싫으니까 매주 정해놓은 목표치를 안 하게 되는 거다.. 그러다가도 매주 스프린트 회고일이 다가오면 가슴만 확 답답해지고.. '다들 뚝딱뚝딱 잘만 해나가는데, 나만 왜 이러는 거야? 너도 할 수 있어!'라는 말들로 다독여보지만 이런 말들로는 더 이상 동기부여 않는 수준에 이르렀다.

그래서 이번 주말에는 작업을 잠시 미뤄두고, 어떻게 해야 내가 남은 시간을 어떻게 작업에만 전념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했다. 내린 결론은 두 가지인데, 한 가지는 '요가를 다시 등록하기', 그리고 '과정을 수료하고 해외여행 다녀오기'이다.

우선 요가는 작년 한 해 꾸준히 운동하는 습관 만들기로 시작하게 된 운동이었는데, 과정을 시작하게 되면서 운동할 시간이 어딨냐 싶어 그만뒀었다. 근데 나 같은 경우는 생각이 많은 편이라 요가와 명상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었다. 그래서 지금 내게 요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주중에는 작업실을 나가고 있어 매일 나가기는 힘드니 주말에라도 가서 마음 비우기를 하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요가를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두 번째 해외여행은 진짜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것이었다. 코로나로 벌써 3년째 해외여행을 못 가고 있는 중인데, 계속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다. 니가 지금 여행 갈 때야? 와 같은 마음들로 무시했었다. 근데 지금과 같이 동기부여도 잘 안 되고, 삶의 이유를 찾기 힘든 상황에서 내가 지금껏 줄곧 하고 싶었던 걸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정말 예전부터 다시 가고 싶었던 나의 인생 여행지를 1주일 간 다녀오자 결심했다.

물론 하루빨리 포트폴리오를 완성해서 구직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게 나에게 딱 맞는 해답은 아니라고 느껴졌다. 빠른 성취, 물론 중요하다. 그렇지만 조금 더 느긋하게, 꾸준히 가는 것 역시 중요하다. 나는 후자가 더 잘 맞는 사람으로 그간 하고 싶었던 일을 할 수 있게 함으로써 나에게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기로 했다. 이제 명확한 보상을 설정해뒀으니 작업에만 집중하면 되는 거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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